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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 CASE 1]우리 집보다 돈 많은 남자친구 집, 경제력 차이로 열등감이 생겨요.(돈에 집착했을 때 나온는 심리)

genieU89 2023. 11. 24. 08:47

고민주제

올해 연애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결혼 계획에 대해 얘기하던 중 남자친구 부모님 중 한 분이 저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비교적 경제력을 갖춘 집안이고 저희 집은 그러지 못합니다. 저는 공부도 열심히 했고 직장생활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도 가지고 있는데, 경제력이 부족하다는게 앞으로 제 인생의 걸림돌이 될 것만 같습니다. 결혼 할 때에도 당당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만약 우리집이 지금보다 더 유복했더라면 상황이 달랐을까라는 어리석은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제력에 대한 열등감과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고 싶습니다.

 

법륜스님 말씀

경제력에 대해서 열등감(열등의식, 컴플렉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경제력을 인생살이에서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거예요.

그런 생각을 가진다면 결혼해서 죽을 때까지 집안의 경제적인 열등의식으로 인해 늘 갑이 못되고 을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자기 인생은 불행하게 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얘기예요.

 

고민자가 경제력이 없다고 자신을 싫어하는 남자친구의 엄마를 한탄할 이유도 없고 고민자의 부모를 한탄할 이유도 없어요. 경제력이 부족한 걸 어떻게 해요.

 

태어날 때 가난한 집에 태어났다고 해서 가난함을 숨기고 살수 없고, 한국 사람이 일본에서 살면서 한국사람임을 밝히면 불리하다고 한국 사람임을 숨기고 살면 늘 을로 살 수 밖에 없어요. 미국에서 살면서 내가 동양인이라는 열등감을 갖고 살면 늘 인종적으로 열등의식을 갖고 살 수 밖에 없어요.

그러니깐 이 상황의 문제는 돈이 없어서도, 남자친구도, 남자친구의 부모님도 아니라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경제력에 대한 집착을 갖고 있어서 문제가 되는 거예요. 

 

그런 생각을 가지고 되었을 때 나오는 심리가 뭐냐면 돈에 집착을 하게 되면 나보다 돈 많은 사람에게는 위축이 되고, 나보다 돈이 적은 사람은 내가 무시하는 행동이 나타납니다. 내가 외모에 집착을 하게되면 나보다 잘생긴 사람한테는 위축되고 나보다 못생긴 사람에게는 내가 뭐 잘난 것처럼 교만하게 굴고, 내가 권력에 집착을 하기되면 나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는 비굴하게 굴고 나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에게는 교만하게 굴 수 있다. 이런 생각은 어떤 인생을 살더라도 불행해질 수 밖에 없는 조건을 자기 내부에 잉태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민자는 지금 결혼이 중요한 과제가 아니라 돈이란 그렇게 중요한게 아니라 것을 인식하는 거이예요. 돈이 많은 사람이 있으면 적은 사람도 있고, 지위가 높은 사람이 있으면 낮은 사람도 있고, 동양 사람이 있으면 서양사람 있는것이고, 남자 여자 일 수도 있고 이런거는 다를 뿐이지 누가 더 좋고 나쁘다라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즉 존재의 본질에 대한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자란 환경으로 인해서 형성된 지금의 관점을 바꾸지 않으면 직장에 가도 문제고 인간관계에서도 문제고 뭘 해도 문제가 된다. 이런 열등의식이 있으면 늘 행복하지 못해요. 

 

남자친구와 얘기해요. 너네 엄마가 반대를 해도 니가 결혼하겠다고 하면 난 할 거고, 남자 엄마가 반대한다고 니가 안할 거면 그래 좋다 그걸로 끝내야지 왜 거기에 미련을 가지고 전전긍긍 해요. 자기 엄마가 결혼 반대한다고 못 하는 남자하고 결혼해서 살면 뭐해요.  그렇게 결혼하면 결혼 생활 내내 남자 엄마가 간섭하는 일이 벌어져요.  정신 딱 차려야 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 중에 태어남에 있어 귀하고 천함은 없다는 말이 있어요.(돈이 없다고 천하고 돈이 많다고 귀하지 않다는 뜻) 귀하고 천함이 있다면 내가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고 마음을 쓰느냐에 따라 귀하고 천함이 있어요. 이게 2600년 전 계급 제도가 있는 사회에서 붓다의 관점이예요.

 

고민자가 질문을 계기로 해서 정신 차리고 내가 여자로서도 남자한테 비굴하게 굴 필요 없고 잘났다고 교만하게 굴 필요도 없고 재능이 있다고 재능 없는 사람 무시해서도 안 되고 그거 우주적인 관점에서 보면, 털 끝 만큼의 차이도 안 되는 거야. 별거 아니에요. 고민자가 자유와 행복을 향한 당당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내 조언은 그래요.

 

출처 :  https://youtu.be/deM7_Mzv6QE?si=NAgBJ51WzNq7SK41

 

 

 

본 내용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팟빵 제2057회, 유튜브 '1813. 경제력에 대한 열등감과 결혼'을 바탕으로 요약 정리한 내용이며 제 자신의 마음 공부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