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우리 가족은 정말 오랜만에 당일치기 여행을 갔었다. 아침일찍 떠난 여행이라 아침밥은 휴계소에서 간다하게 먹기로 했다. 남편은 라면, 나는 아이와 함께 우동을 먹고 있었다. 남편이 라면을 먼저 다 먹고 나는 아이 밥 먹이기 바빴다. 약속장소에서 부모님이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계셔서 나는 급한 마음에 남편에게 바로 출발 할 수 있도록 따뜻한 커피와 호도과자를 사와달라고 부탁했다. 남편은 사는데 얼마 걸리지 않을테니 그냥 밥 다먹고 같이 나가서 사자라며 내 부탁을 거절?을 했다. 나는 순간 '그냥 좀 사다주면 되지 뭘 또 같이 가서 사자 그러지? 그렇게 내 부탁을 들어주기 싫은가?'라고 정말 자동적으로 이런 생각이 떠오르면서 기분이 나빠졌다. 내가 기분 나쁜 티를 내자 남편도 한동안 기분이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