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eU's life/슬기로운엄마생활

부산산부인과 덕천 미래로 산후조리원 2주동안 완전 만족하고 왔어요~

genieU89 2020. 6. 27. 13:33

2020년 6월 16일 다복이가 태어나고 2박 3일동안 미래로 병원실에 있다가 18일 산후조리원으로 올라왔다.

지금 조리원 생활 일주일 차 조리원 생활 후기와 꿀팁 대 방출 해 보겠다.

 

조리원 실 선택

미래로 산후조리원은 미래로 병원 7~9층에 자리 잡고 있다. 9층엔 신생아실, 모유 수유실이 있고 8층에는 휴계공간이 있어 매일 오후 2시마다 신생아 관련 교육을 들을 수 있고 발마사지와 건식 사우나를 즐길 수 있다. 7층에는 방만 구성되어 있어 소리에 예민한 엄마들이 이용하면 좋을 듯 싶다. 7층의 단점은 9층 올라올 때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돼서 하루에 수유하러 기본 4~5번은 올껀데 귀찮기도 하며 시간도 9층 보다 걸릴테니 배고픈 애기를 기다리게 하는 경우도 생길 듯 싶었다.

 나는 9층을 이용 했는데 수유콜이 2~3시간마다 오면 수유하러 가야되는데 수유실 바로 옆옆방이라 너무 편했다. 그리고 유축하면 수유실 냉장고에 넣어놔야 하는데 수유실이 가까우니 바로바로 넣을 수 있다. 신생아실과도 가까워서 간혹 새벽에 아가들 우는 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익숙치 않은 공간이라 너무 조용한 것보다 약간의 소음이 더 안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스탠다드 룸

내가 묵은 스탠다드 룸에는 젖병 소독기, 시밀레 유축기, 드라이기, 공기청정기, 라커, 건조대, 냉장고 등이 있다.  

출산 후 3~4일 후 부터는 초유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 때 부터 유축기와 소독기는 하루종일 쉴세 없이 돌아가고 있다. 

변기에는 좌욕기가 붙어 있는데 아침, 저녁으로 아주 유용하게 썼다. 오로가 계속 나와서 너무 찝찝한데 좌욕 하고 샤워 한 번 하면 으아주 기분이 좋다. 확실히 좌욕을 꾸준히 해서 회음부 통증이 빨리 완화 되는 듯 하다.

 

 참고로 조리원 베개가 나에게 너무 높아서 잠자기 너무 불편했다.ㅠ(베개 진짜 낮게 베고 자는 st.) 혹시나 베게 낮게 베고 자는 분들은 개인 베게 들고 가기를 추천한다. 환경도 바뀐데다가 베개도 불편해서 몇 일 잠을 제대로 못잤는데 내 베개 갖고 온 날부터 완전 숙면 했다. 

 

조리원 서비스

각 층마다 빨래수거함, 적외선 치료기 등이 배치 되어 있다.

빨래거리가 있으면 빨래 수거함에 넣으면 그날 바로 빨래해서 방으로 가져다 준다. 그럼 각 실에 있는 건조대에 널면 금방 마른다. 

매일 방 및 화장실 청소도 해준다. 청소하는 동안 8층 휴계공간에서 쉬거나 야외 테라스에서 낙동강변을 보면서 걷기 운동 했다.

평일 오후 2시에는 신생아 케어관련 교육을 8층 휴계실에서 들을 수 있으며 발마사지, 건식사우나를 즐길 수 있다.

나는 거의 매일 건식 사우나를 즐겨 했는데 낙동강 뷰를 바라보거나 책읽으면서 하면 1시간이 뚝딱 지나갔다. 회음부 상처에 엄청 좋은 듯 하다. 

8층 휴계실

친절한 간호사님

위에 말했듯이 9층에는 신생아실, 수유실이 있는데, 신생아실이 항상 오픈되어 있어 간호사 분들이 아기 케어 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신뢰감을 주었다. 내가 미래로 조리원에서 가장 만족 했던 건 간호사 분들이 진짜 너무너무 친절 하셨다.ㅠ 아가들 한테도 당연하겠지만수유실에서 엄마들이 조금이라도 버벅거리면 다가오셔서 엄청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안그래도 출산 후 아가 다루는게 서툰 엄마들은 아가들이 울면 멘붕오기 마련인데 그때마다 간호사 분들 덕에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또 모유수유(직수)를 권장하는 분위기라 더더욱 좋았다.

 

신생아실 입구/게시판/수유실 가기 전 소독공간

삼시세끼 맛있게

조리원 식사는 아침 7시, 점심 12시 30분, 저녁 5시 30분에 나온다. 매 식사 중간에 간식이 나온다. 이걸 어떻게 다 먹나 싶지만

모유수유, 유축 하면 진심 돌아서면 배가 고프다. 평소 밥을 반공기 씩 먹는 나인데, 거진 한공기 다 먹고 간식을 먹는데도 배가 고프다. 블로그를 쓰고 있는 이 순간도 배가 고프기 시작한다..ㅎㅎ

여튼 미래로 조리원 식사는 맛있게 잘 나온다. 다만 아침에 메인이 부실한게 조금 불만이긴 하지만...ㅎㅎ 그거 말고는 매우 만족하면서 매끼 먹고 있다. 미역국도 이정도면 물릴만 한데 하루는 소고기, 하루는 들깨, 하루는 명태 등 돌아가면서 나와서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그 중 들깨 미역국이 제일 맛있다. 집에서도 들깨 미역국 해먹어 봐야지~ 

 

 조리원에 있는 동안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고 하니 모유도 아주 잘 나오고 몸도 많이 회복 된 것 같다. 조금 지루 할 수 있겠지만 아직 못다한 육아 공부를 하면서 수유, 모자동 시간을 보낼 때 실전연습 할 수 있었다. 처음에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육아가 이제는 약간의 자신감을 얻은 느낌이다. 그래도 집에가면 멘붕 올 것 같지만.. 그래도 산후도우미 분이 오시니깐 그 때 확실히 익숙 해 져야지~

 

혹여 코로나 때문이든 다른 이유에서든 조리원을 갈까 말까 고민하신 분들에게 하고픈 말은 확실히 집에서 조리 하는 것보다 전문가들이 있는 곳에서 푹 쉬는게 조리에 훨씬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처음에 2주 좀 기나 싶었지만 무조건 2주동안 있는 것을 추천 드린다. 아무리 부모님이 봐준다고 해도 애기가 같이 있는 이상 조리는 힘들 듯 싶다.

 

내 몸이 먼저 회복 되야 아기도 잘 케어 할 수 있는 법! 엄마들 자기 몸부터 지킵시다!!

몸이 건강해야 정신도 맑아져서 애기한테 더 좋은 영향 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