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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다스리기 1_내가 힘들더라도 남의 고통에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

genieU89 2021. 4. 15. 17:11

얼마 전에 지인 부부가 집에 놀러왔다. 그분들도 태지보다 1살 많은 아기가 있는 부부였다. 나는 육아 휴직 을 쓰고 독박 육아를 하고 있고 그녀는 아기를 친가 시가 부모님한테 맡기고 자기 일을 하는 워킹맘이였다. 아무래도 워킹맘이다 보니 아기를 직접 키우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미안함을 토로했다. 더군다나 그녀는 나보다도 모성애가 강한 사람이기에 더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안 그래도 독박 육아 때문에 너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나에게는 부모님들에게 아기를 맡길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복에겨운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육아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을 겪었던 내 앞에서 굳이 그런 얘기를 해야 되나 싶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그런 얘기가 나를 불편하게 만들고 듣고 싶지 않았다.

그 일이 있고 난 며칠 뒤 나는 어떠 글을 읽었는데 쌍둥이를 낳은지 백일도 안된 어떤 엄마의 글이었다. 그녀의 엄마가 4년간의 암 투병 끝에 임신 한 그녀를 뒤로 하고 돌아가셨다고 했다. 투병 와중에도 많이 울고 힘들었지만 아기를 키우고 있는 지금 너무 힘들어서 엄마가 너무나도 보고 싶다는 내용이였다.

나는 그 글을 보고 안타까운 생각과 함께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 들었다. 비록 나는 부모님들께 아기를 맡길 수 없는 상황이지만 건강하게 살아 계시고 나를 사랑해 주고 계시는데 불구하고 내가 지금 힘든 것 때문에 불만이 가득 했던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지인의 말이 좋게 들리지 않았던 거였다. 그녀는 그냥 자기 얘길 했을 뿐인데 내 마음이 꼬여서 그 얘기가 좋게 들리지 않았던 것이다. 이건 지금까지 일화 일 뿐이지만 지금까지 내 마음이 아기를 낳고나서 얼마나 삐뚤어지고 좁아졌는지 알아차릴 수 있었다. 어찌보면 같은 얘기도 듣는 상대방이 어떤 마음을 갖느냐에 따라 그 말이 좋은 얘기가 되고 나쁜 얘기가 되는지 알 수 있었다. 상황이 힘들수록 상대방에 대해 더 관대해야 되는데 나는 내 힘든 거에 눈이 가려 속이 좁은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남편의 작은 행동에도 쉽게 예민해지고 안 좋게 받아 들였던 것 같다.

 

지니야 마음을 넓게 가지자.
내 힘든것만 생각하지 말고 남의 고통에도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
내가 힘들 때는 마음에 양식을 쌓을 수 있는 책을 있자.
그리고 한숨 돌리고 가자.